창간 60주년 글로벌 충청기업-(주)콧데 
화장품에 생명공학 접목… 해외시장 품질로 승부

▲콧데 직원들의 절반 이상은 석사급 연구원들이며 매년 매출액의 20% 이상을 연구개발에투자한다.
장동일 대표와 연구원들이 연구소에서 환하게 웃고있다. 사진=(주)콧데 제공

기능성 화장품 전문 벤처기업 (주)콧데는 충남테크노파크에 입주해 있으면서 충청권의 대표적인 기술집약형 기업으로 손꼽힌다.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나와 국내 굴지의 화장품 회사 연구원을 거친 장동일 대표의 산 경험과 연구 노하우에, 철저한 검증을 거쳐 효능을 입증 받은 차별화된 소재가 어우러진 탓이다. 피부과 전문의들도 창업 초기부터 콧데 제품의 효능을 직접 인정하면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최첨단 기술력의 집대성으로 탄생한 콧데의 제품들은 해외에서도 새로운 한류문화의 한 축이 되고 있다. 콧데의 대표 상품인 자이모겐(ZYMOGEN)과 시라클(CIRACLE)은 태국과 일본 시장 등에서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자리 잡았다.

두 제품은 이미 해외에서 특허와 상표 출원 등록을 마치고 전문 매장과 인터넷 숍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충청 브랜드 콧데가 해외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서 당당함을 떨치고 있는 것은 ‘기술기반 창업’이란 태생부터 예고됐다.

콧데의 창업은 2000년 5월. 서울대에서 미생물학 석사까지 마친 장동일 대표는 1990년 태평양에 입사, 피부효능팀에서 10년 동안 의약품의 효과를 지닌 화장품 연구와 개발에 매진했다.

1998년 의약분업 후 피부과에서는 의약품을 대체할 제품이 필요했고 이 틈새시장을 노려 장 대표와 태평양 연구원 출신 3명, 피부과 전문의 2명이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힘을 모아 콧데를 창업했다.

콧데는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화장품 기술에 접목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Cosmetic(화장품)+Pharmaceutical(의약품))’을 모토로 내걸었다.

장 대표는 “기존 화장품이 보습과 보호, 색깔 표현, 청결 등의 기능에 국한된다면 콧데 제품들은 여기에 미백 효과와 주름, 기미, 여드름 예방 및 개선 등 새로운 기능을 첨가한 첨단 바이오기술의 합성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객들의 욕구가 변하면서 고객들이 직접 효과를 평가하고 인정, 대기업과의 기술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힘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004년 국내 홈 쇼핑에서 콧데의 기술력으로 출시된 ‘멜라엑스’(현 자이모겐)가 그 해에만 300억원의 기록적인 매출액을 올렸다.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이지만 콧데 기술력으로 생산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올해까지 1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피부과 등에 납품이 시작된 것은 오래전 일이다.

장 대표는 “멜라엑스는 현재 콧데 자체 브랜드인 자이모겐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시라클과 함께 콧데를 대표하는 주력제품”이라고 전했다.

이 두 제품은 화장품 수출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과 중국, 대만, 홍콩, 태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수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콧데가 올린 47억원의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30%이다. 올 6월 말 현재 28억원 중 45% 가량이 수출이며 연말까지 65억원을 기대하며 50% 이상의 수출 비중을 전망하고 있을 정도다.

장 대표는 “태국 공항 면세점의 세계적인 드러그스토어 전문 매장 ‘부츠(Boots)’에서 자이모겐이 가장 인기 있고 효과가 좋은 미백제품으로 팔리고 있으며 일본 최대 인터넷 숍인 라쿠텐에서는 시라클이 인기 상품으로 올라 있다”고 귀띔했다.

이러한 콧데의 가능성은 끊임없는 연구 개발에서 비롯된다. 창업 후 매년 매출액의 20% 이상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이 석사급 연구원들이다. 이들은 발효, 효소, 천연물가공 특화 기술을 통해 소재를 디자인하고 효능성분을 추출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고 특허까지 일사천리다.

장 대표는 “콧데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인터넷과 블로그 등 커뮤니티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한류 엔터테인먼트 회사와의 공동 마케팅 루트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며 “최근에는 말레이시아로부터 카페인으로 피하지방 셀룰라이트를 예방하는 제품 개발을 제안 받고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황해동 기자 happy2hd@daejonilbo.com

사진=(주)콧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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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 2010-09-16